고수가 북을 울리고 병사들이 오와 열을

고수가 북을 울리고 병사들이 오와 열을 맞춰 나아갔다 진군속도는 그렇게 빠르지 않았지만 엄청난 숫자의 폭력은 지축을 뒤흔들기에 충분했다

그 선두에는 눈처럼 새하얀 백마를 탄 이윤이 있었다 그가 있는 곳 주변만 빛이 나는 것 같았다

이에 맞서 괴물도 병력을 재배치했다 갑자기 병력의 %가 빠져나갔으니 진형도 달라져야만 했다 그는 허술해진 기존의 방어선을 버리고 병력을 집중시켰다

모두가 병력이 줄어든 제왕 혈맹이 더욱 수비적으로 물러서며 웅크릴 것이라 예상했을 때 괴물은 오히려 결전의 자세로 나왔다

진군한다

병력이 적다고 무조건 패배하리라는 법은 없었다 빨라진 명령체계 서로 익숙한 병사들 간의 호흡 그리고 지휘관의 뛰어난 역량이 있다면 충분히 판을 뒤집을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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