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 심장부에 뜬 '입학용병'…일본 덕후 홀린 네이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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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25-02-13 03: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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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웹툰이 세계 최대 만화 시장인 일본을 사로잡았다. 한국 웹툰 ‘입학용병’으로 일본에서 월 거래금액 1억8000만엔(약 17억원)을 넘긴 데 이어, 단독 팝업스토어까지 운영하고 나섰다.
12일 일본 도쿄의 심장부로 불리는 시부야에선 ‘입학용병 팝업스토어’가 열리고 있었다. 네이버웹툰이 일본에서 작품 하나를 주제로 팝업스토어를 운영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네이버웹툰 일본 서비스인 ‘라인망가’가 현지에서 성공 반열에 올랐다는 평가가 나온다.
업계에선 일본에서 한국 웹툰의 대중적 인기가 심상치 않다고 입을 모은다. 라인망가는 지난해 5월 일본 앱 마켓에서 매출 1위를 기록했다. 지난해 하반기를 통틀어서는 일본 앱 마켓 비게임 부문 매출 1위에 올랐다.
일본 만화 시장에서의 성공은 전 세계 만화 시장을 제패하는 것으로스마트스토어리뷰 분석된다. 2023년 기준 일본 만화시장의 규모는 6937억엔(약 6조6000억원)으로, 전 세계에서 가장 크기 때문이다. 국내 만화시장의 세 배가 넘는다. 라인망가는 지난해 하반기 전 세계 만화 및 소설 앱 매출 1위까지 거머쥐었다.
라인망가의 존재감이 커진 것은 입학용병을 시작으로 한국 웹툰이 잇따라 흥행하면서다. 성공작을 가늠하는 기준인 월 거래금액 1억엔(약 9억5400만원)을 넘는 라인망가표 한국 웹툰은 세 편 더 있다. ‘재혼황후’, ‘약탈신부’, ‘상남자’ 등이다. 네이버웹툰 측은 “소재가 다양하면서 입체적인 캐릭터가 등장하는 게 한국 웹툰의 매력이라는 평가가 많다”고 설명했다.
한국 웹툰의 영향으로 종이책 단행본 위주였던 일본 만화시장의 분위기도 달라지고 있다. 네이버웹툰이 국내 웹툰 시장에 처음 선보인 ‘스크롤하며 세로 읽기’가 일본으로 전파된 게 대표적이다.
네이버웹툰은 이번 팝업스토어를 시작으로 웹툰 지식재산권(IP) 사업을 확대할 계획이다. 애니메이션, 영화, 드라마, 게임 등 IP 사업을 확장하면서 글로벌 종합 엔터테인먼트 기업이 되겠다는 목표다. 네이버웹툰 모회사인 웹툰엔터테인먼트는 지난해 6월 미국 뉴욕증시에 기업공개(IPO)를 했다. 한국 웹툰을 새로운 수출 먹거리로 만들겠다는 구상이다. 일본 다음으로는 유럽을 집중 공략한다는 ‘큰 그림’도 그리고 있다.지난 11일(현지시각) 일본 도쿄 시부야 거리 한복판. 애플스토어에서 도보 2분 거리, 파르코(PARCO) 백화점에서 도보 1분 거리에는 ‘라인 프렌즈 스퀘어 시부야’가 있었다. IPX(옛 라인프렌즈)는 지난해 6월 ‘라인 프렌즈 스퀘어 시부야’를 오픈하면서 아티스트와 각종 작품의 팬이 모이는 ‘광장’이 되길 바랬다. 일본에서 20년 넘게 살았다는 한 남성은 “라인 프렌즈 스퀘어가 시부야 한복판에 세워졌을 때 감동을 느꼈다”라며 “한국 문화가 일본에서 주류로 넘어왔다는 증거”라고 말했다.
네이버웹툰의 인기 웹툰인 ‘입학용병’ 팝업 스토어가 지난 7일 ‘라인 프렌즈 스퀘어 시부야’에서 문을 열었다. 오는 25일까지 진행되는 ‘입학용병’ 팝업스토어는 처음으로 일본 현지에서 운영하는 공식 팝업 행사다. 네이버웹툰은 캐릭터 지식재산권(IP) 비즈니스에 전문성 가진 IPX(옛 라인프렌즈)와 협력해 일본 시장의 장악력을 높인다는 계획이다.
◇ 누적 조회수 15억회 넘은 인기작… ”공간 연출에 심혈 기울여”
‘입학용병’은 8살 때 비행기 추락 사고에서 유일하게 생존, 용병이 된 ‘유이진’과 전투 조직 ‘넘버즈’의 이야기를 다뤘다. 입학용병은 2023년과 2024년 라인망가 인기 순위 1위를 차지했다. 연재 시작 2년 만에 라인망가 누적 조회수 4억회 돌파했고, 2023년에는 월 거래액 1억엔 돌파하며 같은 해 라인망가 단일 작품 기준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지난해 12월 기준 글로벌 누적 조회 수는 15억회 이상을 기록했다. 한국어, 일본어, 영어뿐 아니라 태국어, 인도네시아어, 프랑스어 등 총 10개 언어로 번역됐다.
지하 1층에 있는 팝업스토어에 입장하기 위해 계단을 내려갔다. 계단도 유이진이 용병 시절 받았던 훈련과 겪었던 전투 현장을 재현하기 위해 우거진 정글 모양으로 꾸며졌다. 팝업스토어에 입장하기에 앞서 행사를 위해 특별 제작된 영상을 볼 수 있는 공간도 마련됐다. 벽 4면을 가득 채운 스크린을 통해 애니메이션 버전으로 제작된 입학용병을 관람할 수 있었다.네이버의 유료 멤버십 서비스 네이버플러스 멤버십이 2022년 6월 기만적 광고를 했다는 이유로 공정거래위원회의 시정명령을 받았다. 공정위는 네이버가 플러스 멤버십 서비스에 대한 혜택을 강조하고 제한 사항은 확인하기 어렵게 배치하거나 고지하지 않은 점을 문제로 꼽았다.
공정위는 지난 11일 네이버가 2022년 6월 플러스 멤버십 2주년 광고를 진행하면서 혜택만 부각하고 적립·콘텐츠 서비스 제한 사항은 가입자가 알아보기 힘들게 배치하는 등 소비자를 오인시켰다고 밝혔다. 공정위는 네이버 광고 기간이 22일로 짧았으며, 이 기간에 가입자에게 2개월 무료 혜택을 줬기에 과징금은 부과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당시 네이버는 “네이버멤버십 적립은 끝이 없음” “최대 5%까지 적용되는 멤버십 적립혜택”이라고 광고했으나 이는 과장된 내용이다. 네이버는 누적 결제금액 20만 원에 한해 5%를 적립했으며, 20만 원이 초과될 경우 2%만 적립했다. 또 상품 하나당 적립은 최대 2만 원이다.
공정위는 “중요한 제한 사항을 주된 광고내용 근처에 제시하지 않고, 여러 번 클릭해야만 볼 수 있도록 별도 페이지에 배치해 소비자가 인식하기 어렵게 광고했다”며 “실제보다 적립혜택이 더 큰 것으로 소비자를 오인시켜 합리적인 구매 결정을 방해할 우려가 있는 기만적인 광고행위”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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