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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 | KOVO
V리그 남자부 최다 우승팀은 삼성화재다. 출범 원년인 2005년부터 2014~2015시즌까지 한 번도 빠지지 않고 챔피언결정전에 진출했고, 그 중 8차례나 정상에 올랐다. ‘삼성왕조’의 탄생이었다. 하지만 그 명성도 많이 퇴색됐다. 최근 3시즌 성적은 5위→7위→6위다. 명문구단의 위상은 크게 흔들렸고, 자존심은 구겨질 대로 구겨졌다.
명가 재건의 중책은 김상우 감독(49)에게 맡겨졌다. 선수시절 삼성화재의 전성기를 이끈 ‘레전드’ 출신이기에 여러모로 의미가 깊다. 김 감독은 구단이 믿고 맡겨준 것에 대해 어떻게든 보답하겠다는 각오다.
그러나 현실은 녹록치 않았다. 우선 선수 부족이 걱정이었다. 김 감독이 ”바닥이 났다“고 할 정도로 빈약했다. 게다가 전성기의 분위기는 온 데 간 데 없었다.
김 감독은 재건작업에 착수했다. 대형 트레이드를 통해 취약 포지션을 보강했고, 전체 1순위로 외국인선수를 선발했다. 또 신인드래프트에서 쓸 만한 자원을 뽑았다. 이제 남은 것은 선수들의 열정을 끌어올리는 일이다. 김 감독은 “선수들과 대화를 자주 하면서 분위기를 바꾸려고 노력하고 있다. 삼성화재 특유의 색깔을 되찾겠다”며 의욕을 보였다.
삼성화재 김상우 감독. 사진제공 | KOVO
●취약 포지션 지운 선수 구성
아웃사이드 히터(레프트)는 국가대표 황경민(26)이 중심이다. 공수 밸런스가 잘 맞는 왼쪽 공격수다. 신장호(26), 고준용(33), 류윤식(33)이 상황에 맞게 투입된다. 신장호는 스피드가 돋보이고, 고준용과 류윤식은 둘 다 기본기가 좋고, 경험이 풍부하다.
아포짓 스파이커(라이트)는 ‘리비아 특급’ 아흐메드 이크바이리(26·200㎝)가 맡는다. 이크바이리는 외국인선수 드래프트 전체 1순위로 지명될 만큼 크게 주목을 받았다.
미들블로커(센터)에는 불혹을 넘긴 하현용(40)이 버티고 있다. 나이는 많지만 기량 면에선 여전히 최고다. 풀타임을 소화할 만큼 자기관리도 철저하다. 속공에 강한 손태훈(29)이 하현용과 호흡을 맞추고, 한상길(35)과 구도현(30)이 그 뒤를 받친다. 신인드래프트 1라운드 3순위로 뽑은 김준우(22·홍익대)에게도 기회가 열려있다.
세터는 경기운영능력이 뛰어난 노재욱(30)과 스피드가 좋은 이호건(26)이 책임진다. 리베로는 수비능력이 좋은 이상욱(27)과 백광현(30)이 번갈아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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