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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DC 리그 오브 슈퍼-펫’ 공식포스터, 사진제공|워너브러더스 코리아.
■편파적인 한줄평 : 진짜, 그것 빼면 ‘시체’.
귀여운 것 빼면 ‘시체’다. 정말 그 매력 빼니, 한방이 없다. 영화 ‘DC 리그 오브 슈퍼-펫’(감독 자레드 스턴·샘J.레빈, 이하 ‘DC 슈퍼펫’)이다.
‘DC 슈퍼펫’은 슈퍼맨과 함께 크립톤 행성에서 지구로 오게 된 슈퍼독 ‘크립토’가 어쩌다 히어로가 된 ‘슈퍼 펫’ 친구들과 함께 슈퍼맨을 구하기 위해 나서는 애니메이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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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점은 ‘귀여운 매력’이다. 주인공 ‘크립토’부터 빌런인 기니피그 ‘룰루’까지 어느 캐릭터 하나 놓치지 않고 ‘죄다’ 귀엽다. 악의 집단이 되어버린 기니피그들의 총공격은 귀여워서 깨물어주고 싶을 정도다.
특히 ‘룰루’는 빌런계 최고 ‘귀염둥이’로 꼽힐 수 있다. 세계 정복을 목표로 세상을 위협하지만, 보는 이는 저도 모르게 슬쩍 미소짓게 된다. 피할 수 없는 마력이다.
다만 이것을 제외하면 작품만의 개성을 찾긴 어렵다. 처음 ‘크립토’에게 결핍을 주고 위기를 안기기까지도 꽤 오랜 시간이 걸린다. 이런 탓에 오프닝이 다소 지루할 수도 있다. ‘친구와 연대’란 당연한 메시지까지 달려가는 이야기의 속도감은 느리고, 이야기 전개법이 전형적이고 가볍다.
웃음 타율도 그다지 높지 않다. 상황으로 웃기기 보다는 대사나 일종의 ‘밈’을 패러디해 웃음을 선사하려고 하지만 시원하게 성공하진 못한다.
애니메이션물이 이야기 속도감과 웃음을 모두 잡지 못하니 뻔한 결말로 달려가기까지가 조금 버겁게 느껴지기도 하다. 따뜻한 엔딩이지만, 감동과 여운도 얕다. ‘귀여운 맛에 보는 영화’라는 수식어에만 만족해야할 듯 싶다. 오는 10일 개봉, 러닝타임 10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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