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무너지는 궁궐, 남겨지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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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oreo
작성일25-06-21 2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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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무너지는 궁궐, 남겨지는 한일제 시대 문화재의 개념이 지금 같지는 않았더라도 뭔가 역사적 의미가 있는 건축물들이 철거되는 것을 지켜본 사람들의 마음은 편하지 않았을 것이라는 것은 짐작이 갑니다. 그래도 생생한 증언을 듣기는 쉬운 일이 아닙니다. 인기와 관심에서 멀어진 궁궐이 헐려가는 것을 본 기자가 당시 상황을 기록해 놓은 게 있어 오늘 소개하고자 합니다. 이번 주 백년사진은 지금은 사라진 궁궐 사진입니다. 1925년 6월 21일자 동아일보에 궁궐 사진 한 장이 실렸습니다. 제목은 “헐려가는 경모궁(景慕宮)”입니다. 창경궁 건너편, 조선총독부 의원 근처의 동팔호실 뒤편(지금의 서울대병원) 에서 철거가 한창이던 경모궁의 모습이었습니다. 경복궁 덕수궁 운현궁 등은 알지만 ‘경모궁’이란 이름은 여러분도 생소하실 겁니다. 기사를 읽어보았습니다. 경모궁(景慕宮)이 헐려 간다!창경원(昌慶苑) 건너편 총독부의원 동팔호실(東八號室. 편집자 주: 일본이 세운 정신병원) 이웃에서 안타까운 정신병자들의 아우성을 귀가 아프게 들어가던 경모궁 옛집은 무심한 모군(募軍. 편집자 주: 공사판 따위에서 삯을 받고 품을 파는 사람)들의 곡괭이 끝에 무참하게도 헐어 간다. 장엄한 궁성을 등지고 아담한 낙산(洛山)을 향하여 외롭게 서 있던 이 집은, 리조(李朝) 영조대왕(英祖大王)의 아들 사도세자(思悼世子)가 절륜한 힘과 위대한 포부를 가지고 큰뜻을 펴려고 하다가 낙형을 당하여 지하의 혼이 된 천추의 원한을 위하여, 그의 아들인 정조대왕(正祖大王)이 지어놓고 춘추로 제향하던 곳이다.세월이 흐르자 시국조차 바뀌어, 춘추 두 번의 향촉은 이미 끊어진 지가 오래였거니와, 이제 말없이 헐려 가는 옛집을 위하여 울어주는 자는 창덕궁(昌德宮) 비원으로 돌아드는 ‘두루미’ 떼라 하는지?경모궁은 영조의 아들, 사도세자의 원혼을 위로하고자 정조가 지어 올린 제향 공간이었군요. 그 집은 궁궐의 화려함보다는 사도세자의 억울한 죽음을 기억하는 조용한 공간이었고, 정조의 효심이 깃든 장소였습니다. 하지만 시대는 변했고 제향도 끊기 마흐무드 칼릴이 20일(현지시각) 미국 루이지애나주 예나에서 이민 구금시설에서 풀려난 뒤 언론과 인터뷰하고 있다. 루이지애나/로이터 연합뉴스 미국 컬럼비아대 반전 시위를 주도했다는 이유로 이민당국의 표적이 된 팔레스타인 활동가이자 컬럼비아대 졸업행 마흐무드 칼릴이 체포·구금 104일 만에 석방됐다.20일(현지시각) 미국 에이피(AP) 통신 뉴욕타임스 등은 마이클 파비아즈 미국 뉴저지 연방법원 판사가 ‘석방 상태에서 재판을 받게 해달라’는 칼릴의 신청을 받아들이고 보석을 명령했다고 보도했다. 파비아즈 판사는 정부가 칼릴을 구금·추방하기 위해 적용했던 이민 관련 혐의가 부당하다는 변호인 쪽 주장에 “일리가 있다”며 “(칼릴에 대한 구금은) 위헌적”이라고 밝혔다.파비아즈 판사는 칼릴이 지역사회에 위협이 된다는 정부 주장도 기각했다. 또 미국 정부가 칼릴에 대한 구금을 이어가려 하는 것을 두고 “매우 매우 매우 이례적(highly, highly, highly unusual)”이라는 지적을 내놨다.이날 법원 결정으로 칼릴은 지난 3월 이민세관단속국(ICE)에 체포돼 루이지애나주 이민자 시설에 구금된 지 104일 만에 풀려났다. 칼릴은 석방 직후 ‘집으로 돌아가 가장 먼저 무엇을 하고 싶으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그저 아내와 아들을 꼭 안고 싶다”고 답했다. 칼릴은 “(이민자 구금) 시설에 들어서는 순간, 당신의 권리는 문밖에 남겨진다”며 트럼프 정부가 시설에 구금된 사람들을 비인간적으로 취급한다고도 주장했다.미국 정부는 항소했다. 트리샤 맥러플린 국토안보부 대변인은 성명에서 “한 명의 일탈적인 지방법원 판사가 그를 석방하라고 명령했다”며 “사법부 일부가 얼마나 통제 불능 상태에 빠져 있으며, 국가 안보를 저해하고 있는지를 보여주는 또다른 사례”라고 했다. 지난 4월10일 미국 뉴욕 이민세관단속국 사무실 인근에 있는 폴리 광장에 사람들이 모여 컬럼비아대 졸업생이자 팔레스타인 활동가인 마흐무드 칼릴의 체포에 항의하는 시위를 벌이고 있다. 뉴욕/EPA 연합뉴스 칼릴은 지난해 컬럼비아대 반전 시위에서 대학 당국과 협상, 그리고 언론 대응을 맡는 등 시위대에서 주도적인 역할을 했다는 이유로 트럼프 행정부 출범 직후 당국의 표적이 돼왔다. 트럼프 대통령 임기 시작 뒤 미 국무부는 칼릴이 반유대주의 확산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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