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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헤케바
작성일23-01-16 04: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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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튜브 영상을 위해서 50시간 생매장에 도전할 이유가 있을까? 일명 ‘미스터비스트’로 알려진 지미 도널드슨에게는 지난해 50시간 생매장 챌린지를 진행할 수많은 이유가 있었다. 전 세계 크리에이터 중 수입이 가장 많은 그는 다른 유튜버와 경쟁이 아니라 협업을 통해서, 그리고 유튜브로 번 돈을 다른 사람에게 나눠주면서 더 유명해졌다.친근한 인상을 가진 지미 도널드슨(Jimmy Donaldson)은 올해 25세인 유튜버 미스터비스트(MrBeast)다. 그가 윌리 웡카의 옷차림을 하고 등장하는 영상이 있다. 키가 2m에 가까운 장신 사내가 보라색 벨벳 외투를 입고 목에 큼지막한 황금색 나비넥타이를 매고 있다. 머리 위에 살포시 놓인 주황색 실크 모자도 놓치지 않았다. 자신이 지난겨울 출시한 초코바 브랜드 피스터블즈(Feastables)를 홍보하기 위한 영상이다. 미스터비스트의 초코바 안에서 ‘황금 티켓’을 찾아낸 팬 10명을 노스캐롤라이나 동부에 있는, 자신이 직접 만든 창고로 초대했다. 창고 안에는 초콜릿 공장을 그대로 재현한 세트장을 마련했다. 나뭇가지에는 대형 곰돌이 젤리가 주렁주렁 매달려 있고, 영화처럼 초콜릿 강과 폭포도 있다. 탱탱한 마시멜로가 벽면을 따라 늘어선 방 안으로 들어가면 빙글빙글 도는 박하사탕 위에서 넘어지지 않고 오래 버티기 경기가 한창이다. 경기에 참가해 이기는 사람은 상금 50만 달러와 신차 1대, 도널드슨의 명성 한조각을 나눠 가져갈 수 있게 된다.모든 연령대가 무해하게 즐길 수 있는 재미있는 콘텐트다. 수익은 그야말로 어마어마하다. 17분 길이의 동영상 1개가 6개월간 올린 조회수는 1억2100만 회다. 미스터비스트 구독자 수도 수천 명이나 늘었다. 2021년 그는 5400만 달러를 벌어들였다. 이 중 12개 이상의 채널에서 받는 광고 수입이 3200만 달러, 스폰서를 받는 콘텐트 제작으로 번 돈이 900만 달러다. 그는 전 세계에서 구독자가 가장 많은 개인 유튜버다. 구독자 수가 무려 1억1200만 명이다. 수입은 SNS 크리에이터 중 이미 최고액을 기록했고, 2022년에 다시 2배 증가하여 1억1000만 달러에 도달할 예정이다. 그는 “많은 사람이 유튜버를 인플루언서의 하위 집단 정도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크리에이터들이 가지는 영향력의 실태를 아직 사람들이 잘 모르는 거죠.”SNS 세상에서는 경쟁이 격화되기 십상이지만, 미스터비스트는 경쟁보다 협업을 더 많이 한다. 지난 11월에 그는 세계 1위 유튜버 자리에 오른 것을 축하하기 위해 라자르밤(LazarBam, 구독자 2020만 명), 조지낫파운드(GeorgeNotFound, 구독자 1050만 명), 캘룩스(Callux, 구독자 400만 명)를 비롯한 유튜버 동료 11명을 초대해 우승하면 250만 달러의 개인용 제트기를 가져갈 수 있는 경기를 열었다. 비행기에 손을 댄 채 가장 오래 버티는 사람이 이기는 ‘손 떼면 끝(Hands on a Hardbody)’이라는 게임으로, 지구력을 테스트한다. 구독자 370만 명을 보유한 비디오게임 스트리머 루드비히에게는 100만 달러를 들여 제작한 동양상을 무료로 선물하기도 했다. ‘미스터비스트’란 이름에 어울리지 않는 헌신적 행동이다. 보통 편당 150만 달러에서 300만 달러를 들여 제작한 그의 동영상은 실없는 장난으로 가득하다. 레이저 알람 보안 시스템이 설치된 창고에서 다이아몬드를 훔쳐 나오거나 넓은 마당에 원을 그리고 그 안에서 100일을 버티는 데 성공한 참가자에게 1만 달러에서 100만 달러의 거금을 상금으로 주는 내용이다. 상당히 많은 돈을 쓰고 있지만, 유튜브와 페이스북, 틱톡 덕분에 더 많은 돈이 굴러 들어온다.“아주 단순합니다. 저는 첫 브랜드 계약으로 받은 1만 달러를 밖에 나가서 생판 모르는 사람한테 줘버렸어요. 돈을 들고 나가서 노숙자 한 분한테 드렸죠.” 도널드슨이 말했다. “뭔가 대단한 행동을 한 것처럼 자랑할 생각은 없어요. 그냥 기분이 좋아서 한 행동이에요. 1만 달러 에 불을 붙여서 보여주면 2만 달러를 벌 수 있는 세상이 됐습니다.”도널드슨은 자신의 스튜디오 지분 100%를 가지고 있지만, 현재 소수지분 매각을 고려 중이다. 계획대로 된다면 10% 지분을 1억5000만 달러에 매각할 수도 있다. 그럼 도널드슨이 가진 나머지 90% 지분은 14억 달러 가치를 갖게 되고, 그는 유튜브로 억만장자가 된 세계 최초의 크리에이터가 된다. 지금도 포브스는 도널드슨의 가치를 5억 달러로 추산하고 있다. 도널드슨은 “억만장자가 될 가능성을 높이려면 억만장자를 목표로 삼지 않아야 합니다”라고 말했다. “그냥 끝내주는 회사를 만드는 데 집중할 겁니다.”그는 온라인에서 얻은 명성을 오프라인 사업으로 연계하기 위해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피스터블즈는 2020년 1월 출시 이후 3개월 만에 초코바 400만 개를 팔았다. 종류는 다양하지만 유기농 카카오와 함께 원료가 최대 6개까지만 들어간다는 공통점이 있다. 밝은색으로 포장된 초코바는 현재 온라인과 월마트 4700개 매장에서 판매 중이다. 도널드슨이 과반 지분을 보유하고 있고, 벤처투자자들이 500만 달러를 투자해서 20% 지분을 가져갔다.피스터블즈는 도널드슨이 미스터비스트 버거 다음에 거둔 두 번째 성공작이다. 미스터비스트 버거는 2020년 12월 배달 전용 온라인 레스토랑으로 영업을 시작한 후 미국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레스토랑 브랜드가 됐다. 총마진율은 30%라서 피스터블즈의 40%보다 낮다. 그러나 미스터비스트 버거는 유통망이 더 넓다. 2021년 연 매출 7000만 달러를 기록했고, 2022년 매출은 1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앞으로 5~10년 후에도 세계 최대 유튜브 채널로 남는다면, 기회는 그야말로 무궁무진하다”고 람보르기니 차와 가짜 달러 지폐로 둘러싸인 스튜디오 작업실에서 도널드슨이 말했다.그는 형제가 2명인 집에서 막내로 자랐다. 싱글맘이었던 어머니는 군에서 일주일에 이틀씩 야간 근무를 했다. 어렸을 때부터 이사를 많이 다녔고, 밤을 혼자 보낼 때도 많았다. 유튜브를 시작한 건 13살이 된 2012년이다. 이때부터 그는 ‘마이비스트6000’이란 이름으로 영상을 올리기 시작했다. 처음에는 형에게서 물려받은 중고 노트북으로 동영상을 찍었다. 마이크가 내장되어 있지 않아서 영상에는 사운드가 없었다. 온라인 활동을 비밀로 했지만, 구독자 수가 1만 명이 되면서 어머니 ‘수’에게 들켰다. 수는 처음에는 놀랐어도 대수롭지 않게 생각했다. 그러나 도널드슨이 2016년 커뮤니티 칼리지에 들어간 지 2주 만에 중퇴하고 본격적으로 크리에이터의 길을 가겠다고 선언하자 그냥 내버려두면 안 되겠다고 생각해 그를 집에서 내쫓는 강수를 뒀다.그런데 도널드슨이 노숙자에게 1만 달러를 선물로 주는 영상을 올리고 나자 입소문이 퍼지기 시작했다. 그는 아무 대가를 바라지 않고 돈을 남에게 주는 행위가 얼마나 화제가 될 수 있는지 깨달았다. 경품을 이용해 잡지 구독을 독려하는 퍼블리서즈 클리어링 하우스(Publishers Clearing House)의 사업 모델을 Z세대에 걸맞게 적용해보기로 결심한 것이다. 이후 그는 낯선 사람에게 돈다발을 건네는 자신의 모습을 촬영하기 시작했다. 2020년이 되자 도널드슨의 연간 수입은 2400만 달러에 달했다. 이듬해에는 그 숫자가 2배로 늘어났다.깜짝 기획은 계속되는 중이다. 남반구 기온이 좀 더 올라가는 올겨울에 그는 남극에서 100시간을 촬영할 계획을 가지고 있다. 비디오게임 제작 제안도 수락했다. 어떤 게임인지는 특급 기밀이라면 밝히지 않았지만, 그의 게임 채널을 구독 중인 3000만 명에게는 게임의 종류 따위는 중요치 않을 것이다. 피스터블즈의 글로벌시장 진출 계획과 함께 프로틴바, 가능하면 냉동식품 출시도 기획 중이다.미스터비스트 버거 체인은 플래닛 할리우드의 로버트 얼이 소유한 버추얼 다이닝 콘셉트(Virtual Dining Concepts)와 합작으로 운영되고 있다. 미스터비스트 버거를 선보일 당시 도널드슨의 나이는 22살밖에 되지 않았기 때문에 받을 수 있는 도움은 다 받아야 했다. 그러나 지금 도널드슨은 좀 더 많은 권한을 갖길 바란다. 2021년 그의 지분에서 나온 매출은 300만 달러로, 당해 전체 매출의 4%밖에 되지 않는다.도널드슨이 노동절 주말에 뉴저지에 있는 아메리칸 드림몰에서 오프라인 레스토랑 1호를 연 것도 이 때문이다. 개장 첫날 팬 2만 명이 길게 줄을 섰다. 상당수가 전날 밤부터 진을 치고 있다가 ‘오픈런’을 한 사람들이다. 도널드슨과 직원들은 이날 버거 5000개를 대접했다. 미네소타에 있는 몰 오브 아메리카에도 곧 매장을 열 예정이고, 내년에는 12개 지점을 추가할 계획이다.도널드슨은 “좀비처럼 일한다”고 말했다. “아침에 일어나면 사업만 생각하고 사업에 집착합니다. 이 집착은 쓰러져 잠들 때까지 계속되죠. 잠들어서는 다시 사업과관련된 꿈을 꿉니다. 그리고 일어나면 다시 또 그렇게 하루가 반복되는 거죠. 지나칠 정도예요. 사업 외 다른 일에는 관심이 전혀 가지 않으니까요.”- 구독자 수를 보여드립니다. 미스터비스트 유튜브 채널에 구독자가 1명씩 늘어날 때마다 사진 속 장비에 있는 숫자가 하나씩 늘어난다. 유튜버 동료인 텐헌드레드가 미스터비스트 구독자 1억 명 돌파를 축하하기 위해 선물한 디스플레이 작품이다.중고노트북매입미스터비스트와 같은 온라인 콘텐트 크리에이터들은 새로운 디지털 사업 카테고리를 만들어가고 있다. 이런 추세를 가장 잘 활용할 수 있는 종목은 쇼피파이(Shopify)다. 온타리오에 본사를 둔 전자상거래 플랫폼 쇼피파이는 2020년 팬데믹이 닥친 후 오프라인 매장 위주의 업자들이 빠르게 온라인 매장과 채널을 구축하도록 지원하면서 큰 인기를 끌었다. 앞으로 애플이 개인정보보호를 위한 앱 추적 투명성(App Tracking Transparency) 이니셔티브를 시작하면 쇼피파이의 파트너사 메타 플랫폼의 매출이 100억 달러까지 감소하는 등 여파가 클 수 있기 때문에 앞으로는 이를 극복할 디지털 광고 프레임워크를 구축하는 데서 새로운 사업 기회를 발견할 것으로 예상된다. 올해 3분기 쇼피파이에서 판매되는 제품의 총가치는 462억 달러를 기록했다. 전년 대비 11% 상승한 금액이다. 쇼피파이 주식은 향후 12개월 내 50달러까지 올라갈 수 있다. 현재 주가가 38달러니까 31%의 상승 여력이 있는 셈이다. - 존 D. 마크맨은 마크맨 캐피털 인사이트 사장이자 패스트 포워드 인베스팅의 편집자다.미스터비스트는 돈을 나눠주는 방식으로 부자가 됐다. 반면, 링링 브라더스의 소유주 케네스 펠드는 완전히 다른 방식을 택했다. 1993년 포브스 400대 부자에 오른 그는 “서커스 세계의 명실상부한 제왕”이었다. 그의 성공 비결은? 광대와 곡예사, 서커스 영업권을 준 사람들을 단단히 거머쥐고 그들에게 주는 돈을 아껴서다.배고픈 배우에게 펠드가 보내는 메시지는 명확했다. 그의 자리를 노리는 사람이 6명이나 있으니 계약할 때 까다롭게 굴 생각은 애초에 하지도 말라는 것이었다.한동훈 법무부 장관 후보자의 딸을 인터뷰한 미국의 한 지역 언론 기사가 4일 삭제됐다. 한 후보자의 딸이 기업 임원인 어머니 지인을 통해 노트북 50대를 한 복지관에 기부했으며 이같은 사실을 외신과 인터뷰했다는 보도가 나온 직후다.미국 지역 언론사 <로스엔젤레스 트리뷴>은 지난해 11월 한 후보자 딸의 활동을 소개했던 인터뷰 기사를 실었다. 한 후보자 딸은 당시 인터뷰에서 기업으로부터 고액의 물품을 후원받아 복지관에 기부한 사실을 ‘보람 있는 일’로 소개했다. 그는 “(복지관에서) 가장 시급한 건 온라인 수업에 필요한 장비였다. 기업 사회공헌부서에 메일을 보내고, (우리가) 하는 일을 설명하고 후원을 요청했다”며 “답장은 적었지만, 마침내 한 기업에서 연락이 와 중고 노트북을 처분하겠다고 했다. 그 회사의 도움으로 50여대의 노트북을 복지관에 기증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현재 국제학교에 다니는 한 후보자의 딸은 미국 복수 국적자로 여태껏 국외 언론 2곳과 인터뷰를 한 바 있다.그러나 한 후보자 배우자 지인인 ‘기업의 법무 담당 임원’의 연결로 노트북이 기부된 의혹이 <한겨레> 보도를 통해 드러나자 해당 기사는 이날 삭제됐다. 한 후보자의 딸은 이 인터뷰에서 “우리가 하는 중요한 활동 중 하나는 고아 후원 프로그램”이라며 “후원자를 아동과 연결하는데 주로 아동이 18살 이후에 학교를 떠나야 할 때 필요한 기금을 마련한다. 자원 봉사자의 많은 부모가 기꺼이 도와주었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이 기사는 한 후보자의 딸이 노트북 기부뿐 아니라 2018년 비영리단체를 설립했고, 무료 과외를 제공한 노력을 인정받아 인천시장‧서울시장상과 건전한 지역사회상을 수상했다고 소개하기도 했다.이에 대해 한 후보자 쪽은 ‘자녀의 신상 보호를 위한 것이다’라는 취지로 삭제 이유를 밝혔다.작가 겸 방송인 허지웅이 중고거래 사기를 당한지 10년 만에 범인을 찾았던 일화를 전했다.14일 SBS 러브FM 라디오 '허지웅쇼'에서 DJ 허지웅은 청취자들과 중고거래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이날 허지웅은 중고거래 사기와 관련해 "제가 대학생 때 중고거래 사기를 크게 당한 적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경제적으로 어렵게 살 때였다. 집세 낼 돈이 필요해 노트북 컴퓨터를 중고로 판매하려고 했다"고 회상했다.이어 그는 "직거래를 진행해 사기당할 것이란 생각을 전혀 못 했다"며 "멀쩡하게 생긴 사람이 나와 신촌 카페 2층에서 만나 같이 커피도 마셨다. 그 사람이 바로 앞 은행에서 일한다면서 본인 전산 시스템에 노트북이 맞는지 검사하고 싶다더라"고 설명했다.허지웅은 "혹시 의심할 수도 있다며 주민등록증까지 맡기고 갔다. 그래서 (은행에) 다녀오라고 했다"며 "5시간을 기다렸는데 안 오더라. (주민등록증이) 가짜가 아니라 주소 파악이 안 돼 말소된 주민등록증이었다"고 했다.그러면서 "10년이 지나서 그 사기꾼을 잡긴 했다"며 "이런 사기를 당하는 분들이 늘 본인 잘못이라고 자책하는 데 절대 아니다. 사기를 친 사람들이 잘못한 것"이라고 덧붙였다.1979년생인 허지웅은 기자 생활을 한 뒤 작가, 평론가, 방송인 등으로 활동했다. 그는 2018년 말 자신의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를 통해 혈액암의 일종인 악성 림프종 투병 사실을 밝혔고, 2019년 마지막 항암치료 이후 더는 암이 발견되지 않고 있다는 근황을 알렸다.삼성전자가 중고보상(트레이드인) 혜택을 스마트폰에 이어 스마트워치와 노트북 등 갤럭시 제품군 전반으로 확장한다. 추가 보상금 지급 등 혜택을 제공해 신제품 판매를 촉진하고, 자사 제품 재구매율을 높이는 '록인' 효과까지 기대했다.삼성전자는 최근 갤럭시북 프로 등을 대상으로 진행하는 트레이드인 프로그램을 기존 삼성전자 제품뿐만 아니라 LG전자 그램과 레노버, 에이수스, HP, 델, 애플 등 경쟁사 전 모델을 대상으로 확대했다. 최소 5만원부터 최대 15만원까지 추가 보상단가를 책정, 갤럭시 생태계로 전환을 유도한다. 올해 신제품 출시 혹은 갤럭시 아카데미 프로모션 등에 맞춰 트레이드인 프로그램을 확대할 방침이다.삼성전자 트레이드인은 비대면으로 진행된다. 중소기업 '민팃'이 프로그램 운영을 위탁받아 택배로 중고 노트북을 반납받고 상태 검수 후 중고 매입단가와 추가 보상금액을 안내하는 구조다. 삼성전자는 스마트폰에서 효과를 본 트레이드인 프로그램을 노트북과 웨어러블 기기로 확대한다. 경쟁사 제품도 보상하면서 삼성 생태계로 이용자를 끌어들인다. 보상 판매로 제품 교체주기를 단축하면서 신제품의 판매 확대도 함께 기대한다.노트북매입갤럭시워치도 최근 비대면 트레이드인 판매를 시작했다. 갤럭시워치4 구입 시 갤럭시워치와 워치 액티브, 워치 액티브2, 워치3 등 구형 모델을 반납하면 최대 10만원까지 보상해 준다. 삼성전자는 내달 공개 예정인 갤럭시S22 시리즈 출시에 맞춰 신규 트레이드인 프로그램을 준비 중이다. 업계에서는 2년 전에 출시된 노트 시리즈 마지막 모델 갤럭시노트20의 교체 주기가 도래함에 따라 역대 최대 수준의 추가 보상금을 지급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있다.9일 열린 한동훈 법무부 장관 후보자의 국회 인사청문회는 그동안 한 후보자의 딸에게 제기됐던 ‘가족 찬스 스펙 쌓기’ 의혹이 ‘종합 세트’로 쏟아지며 진실 공방이 이어졌다. 한 후보자는 “지방에서 좌천 중이라 딸의 교육과정을 잘 몰랐다”면서 일부 의혹에 대해선 “오히려 장려할 일이 아닌가”라며 적극 방어했다.이날 첫 질의자로 나선 더불어민주당 김용민 의원은 한 후보자의 딸이 엄마의 인맥을 활용해 노트북을 기부하는 봉사활동을 한 의혹을 문제 삼았다. 이날 <오마이뉴스>는 2020년 11월 충북에 있는 한 보육원에서 열린 ‘노트북 기증식’에 한 후보자 딸이 대표로 있는 봉사동아리 이름이 팻말에 적힌 사진을 공개했다. 김 의원은 이를 근거로 “후보자의 딸이 주도한 동아리의 이름이 (노트북 기증) 기념사진에 그대로 찍혀 있다”며 “이런 기부 행위가 정상적인 기부 행위였나. 배우자와 임원이 같은 동문이어서 기부해준 것이 아니냐는 의혹이 있고 제3자 뇌물죄, 배임증재죄 성립 의혹으로 고발도 진행됐으니 수사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그동안 한 후보자는 “해당 기업은 내규에 따라 공정한 심사 절차를 거치고 복지시설 측과 기증 절차를 협의한 후 직접 기업 명의로 기증한 것이었고 후보자의 딸 이름으로 기증이 이뤄진 것이 아니다”라며 봉사활동 실적과 딸의 관련성을 적극 부인해왔다. 한 후보자는 이날도 “아동 시설에서 노트북이 부족해서 자신의 노트북을 구해서 주다가, (해당) 기업에서 폐기 처분할 불용 용도 노트북을 기증한 것이다”라며 “문제될 것이 아니고 장려해야 한다. 폐기 처분될 것들이 영어 공부 취약계층에게 쓰이면 좋은 거 아닌가”라고 받아쳤다.한 후보자의 딸이 국외 저널과 논문 데이터베이스 등에 기고한 논문이 ‘대필 작성’됐다는 의혹도 청문회장을 뜨겁게 달궜다. 김남국 민주당 의원은 “(논문 작성 과정에서) ‘외부 조력을 받지 않았다’고 했는데, 케냐에 사는 대필 작가가 ‘내가 했다’는 정황이 나왔다”며 “처음 해명은 알고서도 거짓말한 것이니, 이 명백한 거짓말에 대해서 후보자가 사과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김용민 의원 또한 “다수의 논문과 전자책 또한 표절 의혹이 강하게 제기되고 있다. 이는 해당 기관에는 업무방해이고 저작권 침해로 처벌이 가능하다”고 지적했다. 한 후보자는 ‘정식 논문’이 아니라 “고등학생이 연습용으로 쓴 리포트에 불과하다”는 주장으로 맞섰다. 그러면서 “(논문이) 입시에 사용된 사실이 전혀 없고 입시에 사용할 계획도 없다”고 했다. 그러나 한 후보자의 딸이 작성한 논문은 제목·초록·전문·본문·결론·참고논문 등 ‘논문’의 기본 요소를 갖춘데다, 한 후보자 말대로 ‘고등학생 연습용 리포트’라면 굳이 저널에 게재할 필요가 있냐는 의문을 해소하기엔 역부족이었다. 김영배 민주당 의원은 “(논문을) 대필하고 표절하면 스펙을 쌓고 상을 받아서 (같은 방식으로 미국 명문대에 진학한) 사촌 언니들이 가려는 길을 그대로 가려는 것 아닌가”라며 “스펙 쌓기로 보이는데 진실을 밝히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한 후보자는 딸의 논문 작성 등의 과정에 직접 관여하지 않았다고 답했다. 그는 “저는 솔직히 (딸의) 이 교육과정에 대해 잘 알지 못한다. (제가) 관여하지 않았고 지방으로 좌천됐을 때라 상황을 몰랐다”고 했다. 딸의 봉사활동 내용 등이 담긴 미국 매체의 인터뷰 기사가 삭제된 데 대해선 “딸 외에 다른 봉사활동 참여자도 다 미성년자라 공격을 받고 싶지 않아 자료를 내린 것인데 그걸 욕할 순 없다”고 해명했다. 지난해 11월 미국의 온라인 매체인 <로스앤젤레스 트리뷴>은 한 후보자의 딸이 중고 노트북을 기증한 일을 ‘보람있는 일’로 소개하는 인터뷰 기사를 실었는데, ‘엄마 찬스 봉사활동’ 의혹이 제기되자마자 해당 기사가 삭제된 바 있다. 허위 스펙 쌓기에 수사가 필요하다는 주장에 대해선 “수사를 말하는 것은 과하다”고 했지만, ‘고위공직자로서 이런 스펙 쌓기에 문제가 없었나’라는 질의를 받자 “아무에게나 주어지는 기회가 아니고 사회적 혜택이기 때문에 조심하고 봉사하겠다”고 말했다.
국내 노트북 시장은 전통적으로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압도적인 강세를 나타내며 확고한 ‘양강’ 체제를 구축해왔다. 각각 갤럭시북과 LG그램 시리즈가 갖춘 제품 경쟁력과 브랜드 이미지, 국내 기업으로서 소비자들이 누릴 수 있는 높은 접근성을 이유로 선택을 받아왔던 것.다만 올해 2분기 들어선 시장의 양상이 크게 달라졌다. 출하량을 기준으로 집계된 국내 노트북 시장 점유율 순위에서 삼성전자는 33.7%의 점유율로 1위를 차지했는데, 그 뒤를 따른 것은 LG전자가 아닌 중국의 ASUS(에이수스)였다. 에이수스는 해당 기간에 약 18만 대의 노트북을 출하해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무려 244%의 성장률을 보였고, 점유율 순위 2위(22.7%)에 등극하는 쾌거를 이뤘다.반면 LG전자는 16.2%를 기록해 3위로 추락했다. 이로써 삼성전자와 LG전자의 합산 점유율은 49.7%를 달성, 지난 2020년 1분기까지만 하더라도 무려 71.4%에 달했던 기존 수치에서 큰 낙폭을 보였다. 국내 노트북 시장이 본격적으로 형성되던 2000년대 초 이후 양사 합산 점유율이 50%를 밑돈 것은 2021년 4분기(49%)가 처음이다. 이후 LG전자가 좀처럼 입지 회복의 기미를 보이지 못하며 사실상 기존의 삼성-LG 양강 체제는 더 이상 재현하기 어려운 과거가 되고 말았다.이러한 변화엔 올해 초까지 지속됐던 코로나19 특수를 공략한 외산 브랜드의 판매 전략이 빛났다. 최근 들어 전반적인 수요 둔화가 시장 전반을 위협하는 가운데, 외산 노트북 브랜드는 삼성전자와 LG전자 제품들과 비교해 비슷한 수준의 사양 제품을 공격적인 마케팅과 함께 합리적 가격대로 승부수를 띄운 것이 주효했다.그 결과 에이수스를 비롯해 레노버(Lenovo)와 HP, 맥북(MacBook) 시리즈의 애플까지 점유율을 키워나가며 외산업체 합산 점유율은 40%대를 달성하는 데 성공했다. 더불어 최근 다양한 판매처에서 이어져 온 대규모 할인 행사 및 자체 프로모션 등으로 그 이점을 극대화하면서, 향후 국내 노트북 시장의 판도가 지속해서 변화할 수 있음을 암시하고 있다.그러나 최근 이들이 보인 비약적 상승세에 대한 부작용도 심각한 상황이다. 판매에만 급급한 나머지 늘어나는 물량에 대비한 품질 및 서비스 정책은 소홀했기 때문이다. 외산 노트북 브랜드 대부분은 한정된 재원이나 불명확한 지점 운영 체계, 소극적인 응대 등을 이유로 AS에 취약하다는 약점을 공통점으로 갖고 있는데, 이에 대한 소비자 비판과 불만의 목소리가 나날이 높아지고 있다.특히 에이수스 브랜드는 ‘AS 과잉 거절 논란’을 빚으며 안일한 서비스 정책으로 국내 시장에서 뭇매를 맞고 있다. 지난달 한 커뮤니티에선 무상 수리를 거부당한 에이수스 게이밍 노트북 ‘ROG Flow Z13’ 소비자의 글이 게재되며 네티즌들로부터 주목받은 바 있다.해당 게시물을 게재한 소비자는 “2022년 3월에 산 제품 외관에 흠집이 생긴 것은 4월쯤으로, 큰 충격이 아니었기 때문에 흠집이 생긴 후에도 문제 없이 사용하던 중 7월쯤 전원이 고장 나더니 다시는 켜지지 않았다”라고 설명하며, “에이수스 로얄클럽(에이수스 직영 서비스 센터)에 입고하니 Z13에 고질적인 메인보드 문제가 있어 이를 교체해준다고 답했다”라고 했다.이후 한동안 AS와 관련해 어떠한 연락도 받지 못한 그는 1주일 만에 로얄클럽으로 다시 연락한 결과, 앞서 설명한 미세한 외부 흠집을 이유로 무상 수리가 불가하다는 통보를 받았다고 전했다. 당시 충격으로 인해 내부에 파편이 발생했으며, 이에 따라 쇼트가 일어났을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 접수처 측 설명이었다.아이패드매입이에 소비자는 “외부 충격과 내부 파편, 그리고 쇼트 발생 사이에 그 어떠한 인과관계도 분명하지 않았기 때문에 이를 입증할 수 있느냐 묻자 그건 자신들이 입증할 수 없다는 답변만이 돌아왔다”라며, “결국 판단 근거는 외부 충격 하나뿐이냐는 물음에 그렇다고 답했다”고 전했다.해당 소비자가 게시물에서 공개한 사진에 따르면, 에이수스 측이 문제 삼은 흠집은 디스플레이 프레임 모서리 찍힘이었다. 이를 두고 에이수스가 청구한 수리비는 무려 178만 원에 달했으며, 소비자는 납득할 수 없는 사유와 과도한 수리비에 결국 수리를 진행하지 않았다고 전했다.에이수스의 서비스 정책은 노트북뿐만 아니라 PC 부품에서도 외관상 하자를 이유로 그 크기나 면적과 관계없이 일관적으로 수리 거부 지침을 고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메인보드와 그래픽카드 등의 단자나 회로와는 무관한 위치에 발생한 흠집 탓에 유통사 또는 로얄클럽 측으로부터 수리를 거부당했다는 사례가 국내외에서 여러 차례 전해진 바 있다.이와 관련해 일각에선 에이수스의 행태가 자사의 AS 정책에 위배된다는 지적도 제기하고 있다. 에이수스는 자사 홈페이지를 통해 “외관상 미세한 ‘찍힘, 벗겨짐, 스크래치, 도색 불균일’ 등 생산 제조 과정 중에 발생할 수 있는 미미한 부분에 대해서는 제품 구동에 있어 영향을 주는 요인이 아니므로 제품 불량의 원인으로 규정하지 않는다”라고 공지하고 있다.이렇듯 ‘내로남불’에 가까운 행태에 분노한 소비자들로 인해 관련 사안이 공론화되자, 국내 모 언론 문의에 응답한 에이수스 측은 “최근 서비스 정책과 관련해 변동된 사항은 없다”라며, “서비스를 제공하는 범위가 축소됐다거나 삭제된 적도 없고, 외관 AS 부적합 사유에 관한 당사 정책도 준수하고 있다”라고 해명했다.그러면서도 “문제가 된 사례 중 다수는 이 사유에 해당하지 않는다고 판단했기 때문에 무상 수리가 불가했던 것”이라며, “에이수스는 서비스 정책을 가장 중시하는 업체인 만큼 앞으로도 고객 불편 사항을 최소화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이와 같은 해명에도 국내 소비자들은 납득하지 못하고 있다. 수리를 거부당한 소비자 중 접수 당시 로얄클럽으로부터 정책 변경에 대한 설명을 직접 들은 바 있어 위 해명이 거짓말에 불과하다는 것이 이들의 입장이다. 나아가 “앞으로 다시는 에이수스 제품을 구매하지 않겠다.”, “에이수스 제품에 미련이 있었는데, 사지 말아야 할 이유를 명확히 해줘 감사하다.” 등의 수위 높은 비판이 이어졌다.외산 노트북 브랜드로서는 국내 시장에서 5위 점유율(7.4%)을 기록한 ‘레노버’ 역시 국내 소비자들 사이에서 서비스 품질과 관련해 악명이 높다. 특히 국내 소비자들 사이에서 각 지점 간 서비스의 차이, 소위 ‘점바점(점포 by 점포)’에 대한 심각한 문제를 안고 있다.지난 3월 모 포털사이트의 레노버 노트북 사용자 카페에선 안양에 소재한 AS 센터에 방문한 소비자의 후기가 게재된 바 있다. 소비자는 “최근 워런티(서비스 보증 기간)가 남은 ‘y540 17irh blade’를 구매해 사용하던 중, GPU 쿨러에서 비정상적인 소음이 발생하는 것을 발견했다”라며, “마침 외근지와 가까운 안양 서비스 센터에 전화 후 내방했고, 그곳에서 황당한 소리를 들었다”라고 했다.컴퓨터매입소비자 주장에 따르면, 당시 그를 응대한 직원은 현재 문제 제품에 호환되는 쿨러 재고분이 없어 입고가 필요하며, 수리 비용으로 약 15만 원을 예측했다. 그러면서 직원은 해당 모델이 2004년형 제품이라고 설명했다는 것이 소비자의 주장인데, y540 17irh blade는 레노버가 지난 2019년 출시한 게이밍 노트북 ‘LEGION(리전)’ 라인업 제품이다.소비자는 “출시된 지 3년이 조금 지난 제품인데, 무려 18년 전 모델이라고 주장하는 직원에게 불안함을 느꼈고, 우선 사용해야 하니 쿨러 재고를 본사에 확인 후 연락해달라고 요청했다”라며, “그리고 약 1시간이 지난 후 다시 전화가 와선, 재고 확인 담당자가 휴무 중이기에 확인이 어렵다는 답변을 받았다”라고 설명했다.이어 “카페에서 말로만 듣던 (레노버) 서비스 품질을 몸소 체감하고, 결국 자가 수리를 위해 GPU 쿨러를 해외 판매처에서 직접 구매했다”라며, “센터 내방 후 겪은 황당한 응대로 내게 레노버 노트북은 딱 여기까지 경험하기로 했다.”라고 덧붙였다.반면, 유사한 고장 사례에서 확연히 다른 서비스를 체감한 사례도 존재했다. 지난 4월 동일한 카페에 게재된 ‘레노버 강남 센터 친절해서 경험 공유 드려요’라는 글에선, AS 보증 기간이 만료되지 않은 노트북 팬에서 발생한 소음으로 강남 레노버 서비스 센터를 내방한 소비자의 후기가 담겼다.해당 소비자는 “(제품을) 센터에 입고했더니 즉시 팬을 교체했고, 문의하지도 않은 배터리도 소모율이 높다며 이 역시 교체를 진행해주었다”라며, “내일쯤 수리가 완료될 거라며 택배로 수령하기로 했다.”라고 설명했다.레노버는 대다수 외산 브랜드와 마찬가지로 국내 모 업체와 연계해 국내 서비스 시점을 구축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중에서도 강남 레노버 서비스 센터의 경우 타 지점과는 달리 레노버 브랜드 제품만을 전문적으로 취급하는 유일한 지점이다. 이 때문에 비교적 높은 전문성을 확보하고 있으며, 고객 응대 시 친절함 역시 우수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일각에선 강남 서비스 센터를 예로 들어 다른 외산 브랜드보다 레노버의 AS 만족도가 높다는 후문을 전하기도 하지만, 수도권 접근성이 떨어지는 지방 거주 소비자에겐 그 이점이 떨어진다. 택배 발송을 통한 원거리 서비스도 제공되는 만큼 불가능한 것은 아니지만, 소비자에게 가중되는 불편함이 크다는 점을 고려하면 서비스 전반의 품질이 우수하다고 평가하긴 어렵다.국내 공식 서비스센터를 단 한 곳밖에 두지 않은 MSI의 상황은 이보다 더 심각하다. 현재 MSI코리아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확인되는 공식 서비스 센터는 서울 용산구에 소재한 1개 지점이 유일하며, 이를 제외한 타 영업점은 브랜드를 사칭한 사설 서비스 업체라는 것이 MSI코리아 측 입장이다.이로 인한 고객 피해 사례도 이어지고 있다. MSI를 사칭한 업체에서 수리 및 점검받은 후, 다른 문제가 발생해 공식 서비스 센터를 찾은 국내 소비자들이 잔여 무상 보증 기간(1~3년)과 무관하게 정상적인 서비스를 제공받을 수 없게 된 것. MSI코리아는 원칙상 사설수리 업체 방문 이력이 있는 제품의 수리와 서비스를 거부하고 있다.이와 관련해 문의하자 MSI코리아는 자사 홈페이지를 통해 이와 같은 내용을 공지하고 사칭 업체를 신고하는 등 적극적인 대응을 펼치고 있다고 답변했다. 그러나 국내 최대 포털사이트인 네이버에서 ‘MSI AS’로 검색한 결과, 현재까지도 전국에서 ‘MSI’라는 이름을 불법적으로 사용하고 있는 지점들 정보를 다수 확인할 수 있었다. MSI코리아가 자사 고객의 피해를 방지할 책임과 의무를 다하고 있는지 의심스러운 대목이다.서피스(Surface) 시리즈로 노트북과 윈도 탑재 태블릿 PC를 판매하는 ‘마이크로소프트(MS)’ 역시 AS와 관련해선 글로벌 시장에서 그들이 주는 신뢰도와는 상반되는 면모를 보여주고 있다.우선 서피스 제품군의 이상 여부 점검, 직접 수리를 위한 전문 지점이 국내에 전무하며, 이들은 AS 문의가 제기된 모든 제품에 대해 리퍼 서비스만을 제공하고 있다. 문의가 접수된 제품은 남은 보증 기간이나 제품 상태에 따라 유·무상 처리 여부가 결정되고, 이후 MS 측에서 리퍼 제품을 소비자에게 전달하는 방식이다.문제는 이렇게 전달된 제품의 상태 역시 그 품질을 담보할 수 없다는 점이다. 리퍼 제품에서 과도한 사용 흔적이 발견되거나, 타인이 사용하던 제품을 수리해 다시 제공하는 과정에서 수리 당시에는 존재하지 않던 다른 하자가 발생하기도 한다. 이 경우 소비자는 다시 리퍼를 신청해야 하는데, 언제든 같은 일이 반복될 수 있어 사실상 ‘복불복’에 가까운 서비스 정책을 고수하고 있다.이 외에도 비교적 오랜 기간 국내 시장에서 서비스망을 갖춰온 HP, 보증 기간 이내라면 안정적인 서비스를 제공해 ‘삼델엘’ 중 하나로 꼽히는 DELL 등, 비교적 만족도가 높은 외산 브랜드도 존재한다. 그러나 삼성전자, LG전자 전국적인 공급·서비스망을 확보한 토종 브랜드와의 태생적 품질 격차는 분명하다는 것이 중론이다.한편, 지난달 10일 한국소비자원은 외산 브랜드 노트북 관련 소비자 피해가 국내 제품 관련 소비자 피해의 2배 정도로 나타났다고 밝힌 바 있다. 이는 2019년부터 올해 6월까지 총 3년 6개월간 접수된 노트북 관련 피해 구제 신청 796건을 분석한 결과로, 외산 브랜드 제품 피해가 529건(66.5%)으로 집계돼 국내 브랜드 제품 피해 신청 건수인 267건(33.5%)보다 2배가량 많았다. 특히 외산 브랜드의 약진이 엿보였던 2022년 1월~6월 사이로 기간을 좁힐 경우, 피해 구제 신청 건수 비율은 외산 브랜드가 73.3%, 국내 브랜드가 26.7%에 달했다.인플레이션으로 인해 1만원으로 점심 한 끼 마음껏 사 먹기 어려운 시대다. 서울에선 여름철 대표 메뉴인 냉면 1인분 평균 가격이 1만269원(1일 한국소비자원 가격정보 포털 ‘참가격’ 기준)으로 전년(9500원) 대비 8.1% 올랐다. 직장인과 학생들이 즐겨 찾는 비빔밥(9538원) 칼국수(8269원) 등도 곧 1만원을 돌파할 기세다.이렇다 보니 요즘 직장인, 대학생들 사이에선 허리띠 졸라매기가 한창이다. 기간을 정해 해당 기간에 한 푼도 쓰지 않는 ‘무지출 챌린지’, 공동구매 등을 통해 한 푼이라도 아끼려는 ‘짠테크(짜다+재테크)’ 등이 성행한다.도시락을 싸 오거나 편의점, 프랜차이즈의 저가 도시락을 사 먹는 건 요즘 직장 곳곳에서 흔히 볼 수 있는 행태다. 회사원 이아영 씨(32)는 “주 2회는 직접 도시락을 싸서 출근하고, 나머지 3일은 편의점 등에서 도시락 등을 사 먹는다”며 “도시락을 싸가는 날에는 커피전문점도 찾지 않아 교통비를 제외하곤 지출이 없는 날도 있다”고 말했다.이런 소비 패턴이 확산하는 것은 데이터로도 입증된다. 한솥도시락의 지난 6월 오피스 상권 점심시간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3% 늘었다. 한솥도시락은 전체 메뉴의 70% 이상이 6000원 이하다. 위메프에서는 4~7월 도시락통, 도시락용 수저 세트 등 도시락 관련 상품 매출이 80% 이상 증가했다.배달료 5000원을 받는 치킨 프랜차이즈 점포가 나타날 정도로 배달료가 치솟자 여러 명이 모여 배달 음식을 주문하는 문화도 퍼지고 있다. 올해 1~6월 당근마켓 ‘동네생활탭’에 올라온 공동 구매자 모집 게시글 수는 전년 동기 대비 45% 늘었다.당근마켓은 이런 수요를 반영해 지난달 ‘같이사요’ 서비스를 선보였다. 최진영 당근마켓 같이사요TF장은 “대량으로 물건을 구입해 소분할 사람을 찾거나, 배달비 또는 최소 주문금액이 부담돼 음식 및 택배를 같이 주문할 사람을 구하는 글이 많이 올라왔다”고 말했다.편의점이나 커피전문점을 이용할 때는 온라인 중고 플랫폼에서 모바일 상품권을 할인가에 구매해 지출을 아끼려는 흐름도 나타났다. 중고나라 플랫폼에 등록된 모바일 상품권 규모는 4월 73억원에서 6월 98억원 수준으로 증가했다.고가 전자기기를 중심으로 재고 시장도 빠르게 커지고 있다. 소비자의 단순 변심으로 반품된 리퍼 상품과 재고 상품을 판매하는 티몬 ‘알뜰쇼핑’ 카테고리의 6월 매출은 전달 대비 93% 증가했다. 노트북, 가전제품 등 전자기기 매출은 3823% 급증했다.재고만 전문으로 판매하는 쇼핑몰의 성장세도 빠르다. 2019년 처음 문을 연 리씽크의 지난해 매출은 전년 대비 67% 증가한 536억원을 나타냈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리퍼나 재고 상품은 중고품과 달리 다른 사람 손을 탔던 제품이 아니어서 더 만족도가 높다”고 했다.“먹고 입는 거요? 욕심 없어요. 비싼 밥, 화려한 옷 대신 노트북부터 샀죠.”대학생 류인산(21) 씨는 스스로 벌어 생계를 이어가는 ‘독립청년’이다. 시간을 쪼개 아르바이트를 하느라 친구조차 멀리한다. 편의점부터 고깃집까지 다양한 곳에서 일을 했다. 힘들게 번 돈을 통장 쪼개기로 차곡차곡 저축해 지난해 말 200만 원을 모았다.이렇게 모은 돈의 행선지는 유명한 맛집도, 온라인 패션 쇼핑몰도, 비행기 표 예매 사이트도 아니었다. 류씨는 200만 원을 모두 최신형 노트북과 스마트폰을 구매하는 데 썼다.자정까지 하루 8시간 일해 6개월을 아껴 모은 돈이지만 류씨에게 망설임은 없었다. 이렇게 의식주에 투자하는 돈을 아껴서라도 전자기기에 투자하려는 20대 대학생이 많다. 예전엔 노트북과 휴대폰 정도가 소비 생활의 전부였다면, 이젠 태블릿 PC, 블루투스 이어폰에 스마트워치까지 구매한다. 대학생들이 얇은 지갑을 열어 전자제품에 거액을 쏟는 이유는 무엇일까.수업 시작 전, 김씨는 일단 책상 오른편에 노트북을 펴두고 왼편에는 태블릿 PC를 세워놓는다. 노트북에는 수업 화면만 크게 띄워두고, 태블릿 PC로는 수업 자료를 내려받아 띄워둔다. 발표할 때 소리가 울리지 않도록 블루투스 이어폰 연결은 필수다. 수업이 시작되면 터치 펜슬을 잡고 태블릿 PC에 수업 내용을 필기하기 시작한다. 중간중간 수업에 필요하거나 궁금한 정보는 바로 화면을 전환해 웹서핑을 통해 찾아본다. 수시로 전환되는 화면은 마치 공상과학 영화의 한 장면을 연상케 한다.전수현(20) 씨도 지난해 대학 입학 후 비대면 수업을 들으며 태블릿 PC의 필요성을 절감했다. 수업 자료조차 종이 교재가 아닌 PDF 형식의 파일로 제공되다 보니 태블릿 PC 없이는 과제조차 수행하기 어려웠다. 구매를 망설이다 지난 설에 친척들에게 받은 용돈으로 태블릿 PC를 구매한 전씨는 “1년간 학교를 다녀보니 태블릿 PC 없이는 힘들겠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계속되는 비대면 수업에 필요성을 절실히 느꼈다”고 전했다.중고컴퓨터매입대부분 학생들이 고액의 전자기기를 구매하는 목적은 두 사람처럼 코로나19로 인해 시작된 비대면 수업을 제대로 듣기 위해서다. 몇몇 실습 수업의 경우 학생들에게 ‘듀얼 모니터’ 활용을 권장하기도 했다.이에 전자기기 시장은 팬데믹(감염병의 세계적 대유행) 기간에 호황을 맞았다. 시장조사업체 IDC에 따르면 2019년 국내 노트북 출하량은 234만 대였으나, 2020년 293만 대, 2021년 367만 대로 고공 행진했다. 태블릿 PC 출하량도 2021년 470만 대로 전년 대비 22.3% 급증했다.댓글목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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