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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선웅짱
작성일23-01-22 18:59 조회139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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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특별자치도는 올해 1106억원을 투입, 일상에서 쉽게 즐기는 스포츠 복지 환경 조성을 추진한다고 22일 밝혔다.지난해 1024억원에 비해 8% 늘어난 것으로 ▲생활체육 활성 ▲엘리트체육 경쟁력 강화 ▲체육문화축제의 장 마련 ▲장애인 체육복지 향상 ▲체육시설 인프라 확충 ▲스포노믹스 육성에 집중된다.우선 도민 호응이 높은 민간체육시설 이용로 10% 할인 지원 사업에 3억3000만원이 투입된다. 저소득층·차상위계층·장애인의 생활체육 보급을 위한 스포츠강좌이용권의 경우 월 8만5000원식 10개월 동안 지원됐지만 올해부터는 9만5000원씩 1년간 지원된다.현재 7개 종목으로 운영 중인 도체육회 직장운동경기부는 배드민턴과 자전거 2개 종목이 추가된다. 장애인스포츠센터 등 인프라를 활용한 생활체육 슈어맨프로그램에 6억9000만원을 투입하고 전국 장애인 체육대회와 항저우 장애인아시안게임 등 각종 세계 및 전국대회 참가 등에 16억원을 지원한다.도는 또 제주시 서부지역 복합체육관 건립 등 국민체육센터 및 문화체육복합시설 등 10개소에 510억원을 투입, 오는 2025년까지 단계적으로 개관할 방침이다. 장애인 생활체육 활성화를 위한 한경면 반다비체육센터, 서귀포시 반다비체육센터, 삼양 반다비체육센터 건립을 올해부터 본격 추진하기로 했다.이와 함께 40억원을 들여 전지훈련과 프로스포츠 등 빅 이벤트 경기를 유치하며 지역경제 활성을 견인한다. 2025 FIBA 아시안컵 농구예선전 국가대표팀 경기를 비롯해 각종 프로 및 아마추어 골프대회 유치, 프로축구 연고 구단 지원 등으로 도민들에게 다양한 체험과 볼거리를 제공한다는 계획이다.오성율 도 문화체육교육국장은 “올해 도민의 스포츠권 실현을 위한 스포츠 복지기반을 조성하고 도민생활 깊숙이 파고드는 체육행정을 펼쳐 나가겠다”며 “현행 1.7%의 체육예산을 2026년까지 2.0%로 확대하는 마스터 플랜을 수립해 나가겠다”고 말했다.민족 대명절인 설이 다가왔다. 그럼에도 스포츠는 쉼 없이 팬들에게 찾아온다. 명절에도 챙겨보면 좋을 스포츠 주요 경기들을 짚어봤다.쉼 없이 달리는 해외파들…분데스리가도 후반기 시작지난달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이 끝난 이후 해외파들은 소속팀으로 돌아가 그라운드를 누비고 있다.손흥민(토트넘)은 리그 5호골을 정조준한다. 지난 4일 크리스털 팰리스를 상대로 9경기 만에 골맛을 본 그는 오는 24일 오전 5시(한국시간) 풀럼과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21라운드 원정 경기에 나선다.지난해 EPL 득점왕에 오른 손흥민은 4골 2도움으로 기대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 지난해 11월 안와골절 부상을 입은 탓이다. 그래도 지난 16일 아스널전에서 약 2개월 만에 마스크를 벗고 경기를 소화했는데, 마스크를 끼고 경기할 때 보다 좋은 움직임을 보여줬다.토트넘과 풀럼에겐 양보할 수 없는 매치업이다. 5위 토트넘(승점 33점)과 6위 풀럼(승점 31점)의 격차는 단 2점 차에 불과하다. 토트넘에겐 격차를 벌릴 수 있는 기회이고, 풀럼은 승리 시 순위 역전도 가능하다. 앞서 전반기 격돌에서는 2대 1로 토트넘이 승리를 거둔 바 있다.두 팀의 현 상황은 극명히 갈라졌다. 토트넘은 이달 치른 5경기에서 3승 2패를 거두는 등 경기력 기복이 심하다. 지난 16일 아스널과 ‘북런던 더비’에서는 0대 2로 패배했고, 20일에 열리는 맨체스터 시티 원정 경기에서는 2대 0으로 앞서고 있다가 후반에 4골을 허용하며 슈어맨먹튀무릎을 꿇었다. 반면 풀럼은 1월에 치른 4경기에서 3승 1패로 물이 올랐다. 마지막 경기였던 뉴캐슬과 맞대결에서 0대 1로 패배했지만, 수준 높은 경기력을 선보였다. 여기에 뉴캐슬전 이후 9일 만에 경기에 나서 체력적인 부분도 토트넘에 비해 여유가 있다.최근 소속팀에서 주전 자리를 꿰찬 황희찬(울버햄튼)은 오는 22일 오후 11시 맨체스터 시티(맨시티) 원정을 떠난다. 지난 8일 리버풀과 FA컵에서 시즌 1호골을 성공시킨 황희찬은 리그 첫 골에도 도전한다.올 시즌 나폴리에서 히트작으로 꼽히는 김민재는 22일 오전 2시 리그 13위 살레르니타나를 상대한다. 나폴리는 지난 18일 컵대회 코파 이탈리아에서 최하위 크레모네세에게 승부차기 끝에 덜미를 잡혔다. 살레르니타나를 상대로 분위기 반전을 노린다.독일 분데스리가는 겨울 휴식기를 마치고 오는 21일부터 후반기 일정을 재개한다. 정우영의 프라이부르크는 21일 오후 11시30분 리그 7위 볼프스부르크와 맞대결을 가지며, 같은 시각 이재성의 마인츠는 슈투트가르트와 격돌한다.겨울 프로스포츠의 꽃이라 불리는 프로농구는 올스타전이 끝나고 지난 19일부터 본격적인 후반기 일정에 돌입했다. 순위 경쟁이 한창인 가운데, 설 연휴에는 빅매치가 잡혀있다.연휴 첫 날인 21일에는 수원KT소닉붐아레나에서 수원 KT와 서울 SK의 ‘통신사 더비’가 펼쳐진다. 현재 SK가 4위에 올라있으며, KT는 7위에 위치해 있다.순위가 대조적이지만 올 시즌 전적은 2승 1패로 KT가 앞서있다. 또 KT는 지난달 외국인 선수를 모두 교체한 이후 6승 2패를 거두며 후반기 가장 주목받는 팀 중 하나다. SK는 올스타 브레이크 직전 2연패를 당해 KT를 상대로 분위기 반전에 나선다.연휴 마지막날인 24일에는 울산동천체육관에서 울산 현대모비스와 창원 LG가 맞대결을 치른다. LG가 단독 2위, 현대모비스가 3위에 올라 있는 만큼 치열한 접전이 예상된다. 두 팀의 관전 포인트는 쌍둥이 사령탑의 지략 싸움이다. LG의 조상현 감독과 현대모비스의 조동현 감독은 쌍둥이 관계로 올 시즌 소속팀의 지휘봉을 잡았다. 올 시즌 전적은 2승 1패로 형 조상현 LG 감독이 앞서 있다.프로배구는 연휴 기간 내내 남자부 오후 2시, 여자부 오후 4시에 경기를 펼친다.김연경이 버티고 있는 2위 흥국생명(승점 51점)은 21일 김천체육관에서 3위 한국도로공사(승점 32점)를 상대로 원정 경기를 치른다.흥국생명은 최근 감독 경질 사태 후 4경기에서 3승 1패로 선전하고 있다. 옐레나와 김연경의 활약상이 여전하지만, 경기력 자체는 그리 좋지 못하다. 지난 11일 현대건설전과 맞대결에서는 풀세트 접전 끝에 패배했고, 15일에는 올 시즌 1승 밖에 거두지 못한 페퍼저축은행에게 한 세트를 내주기도 했다.한국도로공사는 아포짓 스파이커 캣벨을 대체 외국인 선수로 데려온 뒤 경기력이 오른 모습이다. 캣벨은 3경기에서 55점, 공격 성공률 34.5%로 준수한 활약을 펼쳤다. 다만 지난 17일 IBK기업은행전에서 셧아웃 패배를 당해 3연승이 끊겼다.남자부에서는 22일 장충체육관에서 열리는 우리카드(승점 35점)와 OK금융그룹(승점 36점)의 맞대결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 플레이오프 막차를 탈 수 있는 3위 자리를 두고 각축전을 벌이고 있다. 올 시즌 전적은 우리카드가 3전 전승을 거둔 바 있다.지난 18일 ‘2023 LoL 챔피언스 코리아(이하 LCK)’가 개막했다. 올해도 LCK의 시즌 판도는 쉽게 예측하기 어렵다. 지난해 전 대회 결승전에 진출한 T1이 로스터를 유지하며 가장 강력한 우승 후보로 점쳐지는 가운데 디플러스 기아(DK), 한화생명e스포츠 등은 초호화 라인업을 구축하며 우승에 도전한다.  설 연휴 첫날인 21일에는 상위권 후보로 점쳐지는 DRX와 젠지e스포츠의 맞대결이 펼쳐진다. 두 팀은 지난해의 중심축이 빠진 상황이다.‘2022 월드 챔피언십(이하 롤드컵)’에서 극적인 우승을 차지했던 DRX는 서포터 ‘베릴’ 조건희를 제외한 나머지 선수들이 전부 떠나면서 리빌딩을 단행했다. 젠지 역시 팀의 프랜차이즈 스타였던 ‘룰러’ 박재혁이 중국 무대로 향하면서 팀의 유망주인 ‘페이즈’ 김수환을 콜업했다. 또 서포터 자리에는 ‘딜라이트’ 유환중이 합류했다.두 팀 모두 승리를 통해 분위기를 반전하겠다는 각오다. 개막전에서 DRX는 DK에게, 젠지는 T1에게 패배했다. 한편 LCK는 올해부터 주말 경기는 2시간씩 당겨진 오후 3시에 1경기가 시작하고 2경기는 오후 5시 30분에 시작한다.2023년 첫 씨름 대회인 ‘위더스제약 2023 설날장사씨름대회’가 19일부터 24일까지 전남 영암군 영암체육관에서 열린다.이번 대회에선 태백급·금강급·한라급·백두급 등 남자 체급별 장사전과 매화급·국화급·무궁화급 등 여자 체급별 장사전, 여자부 단체전 등 3개 종별에 270여 명의 슈어맨토토선수가 참가한다. 모든 경기는 토너먼트로 진행되며 예선전부터 준결승전(3·4위전 포함)까지는 3전 2선승제, 5~8위 순위결정전은 단판제, 장사결정전은 5전 3선승제로 결정된다.남자부에서는 7년 만에 창단한 기업팀 MG새마을금고 씨름단의 활약상이 관심을 받고 있다.지난해 카타르 월드컵에서 16강에 진출하며 축구 열기를 되살린 유럽파 태극전사들이 2023년 계묘년 출발을 알리는 설 연휴에도 한국 팬들에게 즐거움을 선사한다. 민족 고유의 스포츠 씨름을 비롯해 프로농구 프로배구는 물론 한국 선수들이 출전하는 미국프로골프(PGA)도 설 연휴 스포츠 타임라인을 빼곡히 채운다.손흥민·황희찬·김민재 출격설 연휴에도 유럽파 태극전사들의 경기는 계속된다. 스타트는 겨울 휴식기를 끝내고 재개하는 독일 분데스리가의 정우영(프라이부르크)과 이재성(마인츠)이 끊는다. 한국 시간 21일 밤 11시30분 프라이부르크는 볼프스부르크, 마인츠는 슈투트가르트와 맞붙는다.22일에는 ‘철벽 수비수’ 김민재(나폴리)와 ‘황소’ 황희찬(울버햄프턴)이 출격한다. 김민재는 이날 새벽 2시 살레르니타나와 이탈리아 세리에A 19라운드에서 팀의 리그 3연승에 도전하고, 황희찬은 밤 11시 맨체스터 시티와의 경기에서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올 시즌 1호 골을 조준한다. 최근 맹활약으로 빅클럽 이적 가능성이 제기되는 황인범(올림피아코스)는 23일 새벽 3시 30분 아트로미토스와의 그리스 리그 경기에 출격한다.연휴 마지막은 유럽파 ‘맏형’ 손흥민(토트넘)이 장식한다. 토트넘은 24일 오전 5시 풀럼과 EPL 21라운드 원정 경기를 치른다. 최근 안면 보호대를 벗은 손흥민은 ‘설 연휴 축포’를 준비한다.■계묘년 모래판의 판도 확인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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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 첫 씨름 대회인 ‘위더스제약 2023 설날장사씨름대회’가 19∼24일 전남 영암체육관에서 열린다. 올해 새롭게 창단된 MG새마을금고씨름단이 이번 대회에서 첫선을 보인다. 영암군민속씨름단에서 새마을금고로 이적한 한라장사(105㎏ 이하) 오창록과 백두장사(140㎏ 이하) 장성우의 활약을 주목된다.태백급(80㎏ 이하)에선 노범수(울주군청), 허선행(수원시청)이 설날 대회 2연패에 도전하는 문준석(수원시청)과 경쟁하고, 금강급(90㎏ 이하)은 임태혁(수원시청)이 대회 3연패를 노리는 가운데 최정만(영암군민속씨름단) 등이 대항마로 나선다.쌍둥이 감독’ 맞대결부터 ‘김승기 더비’까지프로농구는 설 연휴 나흘 동안 10경기를 치른다. 일정 만큼이나 내용도 풍성하다. 21일 오후 2시에는 고양 캐롯과 안양 KGC인삼공사가 맞붙는다.인삼공사를 이끌다 팀을 옮긴 김승기 감독이 지휘하는 캐롯은 공동 5위로 선전 중이지만, 인삼공사와의 세 차례 대결에서는 모두 패했다.인삼공사를 이끌다가 팀을 옮긴 김승기 감독이 지휘하는 캐롯은 전주 KCC와 공동 5위(16승 15패)로 선전 중이지만, 인삼공사와 세 차례 대결에서는 모두 패했다. 그러나 김 감독 부임 후 경기 당 20.3점을 퍼붓는 전성현의 기세가 워낙 매서워 이번에는 설욕을 다짐한다.창원 LG의 조상현, 울산 현대모비스의 조동현 감독 간 ‘쌍둥이 사령탑 대결’도 볼거리다. 두 감독은 24일 오후 2시 맞붙는다. LG와 모비스는 올 시즌 각각 2, 3위를 달리고 있다.전·현 대표팀 주장 김연경-박정아 맞대결프로배구도 연휴 기간 내내 경기를 펼친다. 2022-2023 V리그 흥행을 주도하고도 감독 경질 사태로 논란의 중심에 선 여자부 흥국생명은 21일 한국도로공사와 경기를 벌인다. 이번 대결은 국가대표 전 주장인 김연경(흥국생명)과 현 주장 박정아(도로공사)의 맞대결로도 관심을 모은다.남자부 3위 자리를 놓고 다투는 우리카드와 OK금융그룹은 22일 양보할 수 없는 한판 승부를 벌인다.새신랑’ 김시우 2주 연속 우승 도전지난 16일 끝난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소니오픈에서 우승한 김시우는 20일부터 나흘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라킨타에서 열리는 아메리칸 익스프레스에서 2주 연속 우승을 노린다. 아메리칸 익스프레스는 김시우가 2021년 정상에 올랐던 대회여서 이번 대회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우리나라 선수로는 김시우 외 김주형(21) 임성재(25) 이경훈(32) 안병훈(32) 강성훈(36) 김성현(25) 등 7명이 설 연휴에 한국 팬에게 우승 선물을 안기기 위해 출전한다. 한국 선수 중 임성재는 2020년 10위, 2021년 12위, 지난해 11위 등 이 대회에서 꾸준히 상위권에 올랐고, 안병훈도 2021년 8위에 오른 바 있어 좋은 성적이 기대된다.이번 대회에서는 ‘라이징 스타’ 김주형의 성적도 큰 관심사다. 김주형은 소니오픈을 앞두고 ‘파워랭킹’ 1위에 올라 우승 기대감을 키웠으나 2라운드에서 컷 탈락해 체면을 구겼다. 그가 이번에는 명예회복을 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2022년은 진부한 표현을 다시 한번 빌려 굳이 표현하자면 여느 해와 마찬가지로 다사다난했다. 작년 이맘때 우리는 새해 복 많이 받으시라는 역시나 진부하고 그러나 따뜻한 인사를 열심히 주고받았는데 많이 왔어야 할 복이 다 어디로 갔는지 알 수 없는 노릇이다. 초등학교에 슈어맨아이디입학하면서 마스크를 써야 했던 아이는 이제 3학년이 되는데 여전히 코로나 팬데믹의 세상에서 어린이의 시절을 보내는 중이다. 그 시간 동안 어른들이 한 일은 주로 편을 갈라 이죽대며 싸우는 일이었던 것 같다. 저열한 스포츠 도박에라도 빠진 양 진영 따라 갈가리 나뉘어 부득부득 이를 갈았던 한 해였다. 그렇다면 2023년은 과연 달라질까.새해를 농구장에서 시작했다. 아이가 연말 어느 날 자기도 소리를 지르며 스트레스를 풀고 싶다고 말하는 것이었다. 아니, 초등학교 2학년이 스트레스가 있어? 문득 떠오른 어리석은 의문을 침과 함께 꿀꺽 삼켰지만 녀석이라고 스트레스가 없을 일은 아니었다. 방학이면 주로 집에 있지만, 아파트에서는 뛰면 안 되고 너무 큰 소리도 내면 안 된다. 학년이 올라갈수록 배우고 익혀야 할 것은 더 많아질 게 분명했다. 야외 활동을 하기에 이번 겨울의 추위는 꽤 매섭다. 그래서 선택한 농구장이었다. 바람을 막아주는 체육관, 키 크고 멋진 아저씨(?)들의 프로다운 플레이, 경기 내내 멈추지 않을 음악. 이런 조건들이 딸아이의 스트레스를 풀어주겠지 싶었다. 거기서는 소리를 질러도 된다. 3점 슛이 들어가거나 덩크슛 같은 장면이 나오면 제자리에서 방방 뛰어도 상관없다. 그렇게 경기를 즐기다 딸과 스포츠 혹은 스포츠 관람이라는 취미를 공유하게 되면 얼마나 좋겠는가.결론부터 말하자면 이러한 원대한 계획은 보기 좋게 실패했다. 아니, 실패할 수밖에 없었다. 아이는 편을 갈라 경쟁하는 스포츠 경기의 룰에 아직 익숙하지 않은 듯했다. 1쿼터에는 홈팀이 어디고 원정팀이 어딘지 모르겠다는 심드렁한 표정으로 왜 꼭 이겨야 하는 거냐고 반문하더니, 4쿼터에는 형편없이 지고 있는 홈팀에 적잖은 상처를 받고는 왜 지고 그러냐고 물었다. 1쿼터 시작할 즈음에는 원래 스포츠는 이겨야 하고 이겨야 재미있는 것이라 말했다가 4쿼터에 이르러서는 원래 스포츠는 이길 수도 질 수도 있는 것이라 설명했다. 이따위 설명이 나조차도 납득이 잘 안 되는 것이었다. 그날 홈팀의 경기력만큼 납득되지 않았다. 내가 너무 급했던 걸까. 그럴지도 모른다. 그럴 것이다. 그리하여 나는 좀 더 먼 길을 천천히 에두르는 방식으로 딸에게 스포츠를 알려주기로 했다. 우리가 함께 좋아한 그림책을 다시 꺼내어 보는 것이다.나혜 그림책 ‘슛!’(2021)을 먼저 펼쳤다. 축구라면 카타르 월드컵 전반전을 같이 보다가 아이가 먼저 까무룩 잠이 든 경험이 있다. 아빠는 (나한테는 못 하게 하면서) 왜 소리를 지르냐고 통박을 맞았더랬다. 아직 축구가 주는 환희를 너는 모르지. 너는 2002년 월드컵은커녕 2013년에 태어난 풋내기에 불과하니까. ‘슛!’은 2013년생에 알맞은 ‘장난감’의 이야기다. 열한 개의 인형을 고정한 막대의 손잡이를 돌려 상대 골망을 노리는 테이블 축구의 그 장난감이다. 실제 축구와 달리 (장난감) 선수들은 각자 자리에서 벗어날 수 없다. 한 선수가 ‘토이 스토리’의 한 장면처럼 막대를 박차고 나와 멋진 폼으로 오른발 슛을 넣는다. 이윽고 장난감들은 너 나 할 것 없이 미니 축구장을 휘젓는다. 그중 특히 인상적인 건 장난감이 모두 여성이었던 점이다. 나혜 작가가 표현한 축구하는 여성의 몸은 가히 역동적이었다. 축구장의 객체로서 관중석의 볼거리로서 몸이 아닌, 운동장의 주인으로서의 몸이 '슛!'에 있었다. 이러한 느낌은 책의 뒤표지에 표현된 반전에서 확신으로 바뀐다. ‘우리는 스포츠를 할 수 있다’. 성별과 피부색과 몸의 생김새나 장애 여부와 상관없이 그래야만 한다.김영진 그림책 ‘야구장 가는 날’(2020)은 우리 가족의 상황과 경험에 조금 더 밀착한 작품이었다. 아이가 말하기를 아빠는 화를 안 내는 사람인데 예외가 있다고 한다. 물론 그 예외는 바로 야구를 볼 때다. 나도 내가 그렇다는 걸 잘 안다. 안 그래야 하는 것도 더 잘 안다. 이건 마치 야구선수가 안타 혹은 희생플라이를 쳐야 하는 걸 알면서도 당하는 삼진 혹은 땅볼 아웃과 비슷한 게 아닐까 싶다. '야구장 가는 날'의 아빠도 나와 같은 야구팬이다. 야구팬이라면 야구 보다가 화를 내는 게 당연하므로 그도 그렇게 한다. 아빠의 아들은 아직 야구팬이 아니므로 화를 내는 아빠를 이해할 수 없고 급기야 야구마저 싫어진다. 그 둘이 야구장을 가는 것이다. 확실히 야구장은 야구에 대한 각성 효과가 있다. 탁 트인 하늘과 관중석을 가득 채운 사람들과 청량한 잔디와 근사한 유니폼 같은 것들 앞에서 하루치 승부는 별 게 아닌 게 될 수도 있다. 텔레비전을 보며 인상이나 쓰는 것보단 야구장에 직접 가는 게 몇 배는 낫다. 하지만 1년에 그럴 수 있는 날이 얼마나 될까. 책에서 아빠와 아들은 목말을 하고 경기장을 나오며 승부보다 더 즐거운 그 무엇을 이야기한다. 그 무엇이 있어야 스포츠다. 이기고 지는 것 그 이상의 특별함.수지 작가의 그림책 ‘선’(2017)은 그야말로 선으로 이루어진 책이다. 극도로 아름다운 어떤 순간은 사람의 말이나 주변의 소음 같은 것들을 일시 정지하고는 하는데 내게는 김연아의 피겨스케이팅이 그랬다. 특히 ‘죽음의 무도’ 영상을 볼 때면 지금도 아이스링크를 수놓는 선수를 제외하고 세상에 아무도 없게 느껴지고, 기술에 대한 해설이나 감탄 같은 것도 조금은 거추장스럽게 여겨지는 것이었다. 책은 연필과 지우개로 시작한다. 연필 선을 따라가니 빨간 모자를 쓴 소녀가 스케이트를 타고 있다. 소녀가 그리는 선은 점점 복잡해지더니 악보의 기호처럼 스스로 박자가 된다. 직선으로 뻗고 유연하게 휘고 둥글게 원을 그린다. 그리고 결정적인 기술에 들어갈 차례다. 트리플 악셀이었을까. 소녀는 착지에 실패하고 빨간 모자도 떨어뜨린다. 그리고 구겨지는 종이. 처음 연필과 지우개를 들었을 손에 구겨졌던 종이를 다시 펴자 거기엔 하얀 아이스링크가 아닌 숲속 호수 빙판이 나온다. 그곳의 얼음은 하얗지 않다. 도리어 연필로 옅게 칠한 듯 따스한 잿빛이다. 그리고 거기에 아이들이 있다. 그들은 넘어져도 괜찮다는 듯 빙판에서 그저 ‘논다’. 소녀는 빙판에서 노는 아이들의 무리에 함께함으로써 실패의 중압감을 벗어던지고, 혼자 감당해야 하는 압박감에서도 벗어날 수 있다. 그제야 진짜 아름다움에 다가갈 수 있는 것인지도 모른다. 이기고 지는 것을 넘어선 스포츠의 특별함은 바로 함께하는 즐거움이 아닐까.아이는 농구장에 분명 실망했는데 다음에 다시 갈까 물으니 한 번 더 가본다고 한다. 다음 홈경기 일정을 검색해본다. 팀에는 최근 3점 슛에 물이 오르다 못해 넘쳐버린 가드 전성현 선수가 있다. 아이와 같은 선수를 응원해볼까. 내친김에 2023년 각종 스포츠 경기 일정표를 훑는다. 올해는 상암이나 탄천에서 축구를 보고 잠실이나 광주에서 야구를 봐야지. 여름에는 호주와 뉴질랜드에서 여자축구 월드컵이 열리니 두근거리는 마음으로 아이와 함께 응원해야겠다. 그것들에서 이기고 지는 일을 넘어선 특별함을 발견하고 싶다. 그 특별함으로 인해 아이가 지금의 어른들처럼 이기고 지는 일에 매몰되지 않을 힘을 갖게 된다면 좋겠다. 그것이, 2023년, 스포츠와 함께하는 새해 소망이다.토트넘이 안토니오 콘테 감독과 재계약을 하지 않기로 했다. 내년 여름에 만료되면 작별할 예정이다.독일판 '스카이스포츠'는 21일(한국시간) "토트넘이 내년 여름에 콘테 감독과 계약을 연장하지 않을 전망이다. 토트넘은 콘테 감독 후임으로 토마스 투헬 감독 등을 올려놓고 물색하고 있다"고 알렸다.콘테 감독은 2021-22시즌 도중에 토트넘 지휘봉을 잡았다. 토트넘은 조제 무리뉴 감독을 경질하고 누누 에스피리투 산투 감독에게 팀을 맡겼지만 어떤 색깔도 성적도 내지 못했다. 결국 여름에 연결됐던 콘테 감독에게 다시 접근했고 선임에 성공했다.콘테 감독은 스리백 기반에 팀 축구를 빠르게 토트넘에 입혔다. 손흥민도 콘테 감독 아래에서 만개했고 아시아인 최초 유럽5대리그 골든부츠에 성공했다. 팀은 치열한 경쟁을 뚫고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진출에 성공했다.여름 이적 시장 초반부터 대대적인 지원을 하면서, 콘테 감독의 완벽한 시즌을 기대했다. 하지만 이적생들과 호흡은 좀처럼 맞지 않았다. 수비 조직력에도 구멍이 생기면서 후반기 부진을 반복하고 있다.기본적인 계약은 2022-23시즌에 끝난다. '스카이스포츠'의 '내년 여름'이라는 보도를 짚어보면, 계약서에 포함된 1년 연장 옵션까지 활용할 수 있어도 추후에 장기 재계약은 없던 일이 됐다.첼시에서 경질됐던 투헬 감독이 물망에 올랐지만, 정작 투헬 감독 계획에 토트넘이 없다. '스카이스포츠'는 "투헬 감독은 유럽 상위권 팀에 러브콜을 받고 있지만, 프리미어리그에 돌아가고픈 마음이 없다. 우리 정보에 따르면 잉글랜드보다 스페인을 선호한다"고 알렸다.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에 천재적인 전술 능력을 더하면, 스페인 프리메라리가에서 레알 마드리드와 바르셀로나로 좁혀진다. '스카이스포츠'는 레알 마드리드보다 바르셀로나에 무게를 두고 있다. 차비 에르난데스 감독의 챔피언스리그에서 부진을 예로 들었다.매체에 따르면, 투헬 감독은 휴식기 동안 스페인어를 공부하면서 다음 스텝을 준비하고 있다. 캐롯이 3전 4기 끝에 올 시즌 처음으로 KGC를 꺾고 홈에서 활짝 웃었다.고양 캐롯은 21일 고양체육관에서 열린 2022-2023 SKT 에이닷 프로농구 정규리그 4라운드 홈 경기에서 안양 KGC를 85-65로 제압했다. 캐롯의 올 시즌 첫 5연승.이로써 시즌 18승 15패를 기록한 캐롯은 공동 3위인 울산 현대모비스, 서울 SK(이상 18승 14패)와 0.5경기 차 5위에 자리했다.이날 경기는 올 시즌 KBL에서 가장 흥미로운, 많은 시선이 집중되는 매치업이었다. 캐롯 김승기 감독이 지난 시즌까지 이끌었던 KGC와 만나는 '김승기 더비'였기 때문. 김승기 감독은 지난 시즌 KGC를 이끌고 챔피언결정전에 올랐다. 비록 패했지만, 전 시즌 우승을 차지했었고 2년 연속 챔피언결정전 진출은 무시할 수 없는 성과였다.하지만 계약 연장을 논의하던 과정에서 의견 차가 좁혀지지 않았고, 결국 김승기 감독은 절친한 선배인 허재 대표의 손을 잡고 캐롯으로 둥지를 옮겼다.작년 10월 안양실내체육관을 찾은 김승기 감독은 경기 전 친정팀과 맞대결 소감을 묻는 질문에 "난 잘렸는데 뭔 말을 하겠나"라고 말했다. 경기 후에는슈어맨사이트"흔한 홍삼(건강음료) 하나도 안주고, 고생하고 나간 사람이 다시 찾아왔는데, 거지 같다"라며 직설적으로 아쉬운 마음을 표현하기도 했다.이 같은 상황과 김승기 감독의 직설 화법이 합쳐져 올 시즌 가장 관심 높은 매치업이 완성됐고, 캐롯과 KGC 간 라이벌리가 형성됐다.또 KGC에서 뛰다가 FA로 캐롯에 합류한 전성현도 지분을 보탰다.그리고 김승기 감독은 올 시즌 KGC와 첫 맞대결 패배 후 선수들에게 했던 "이기게 해줄게"라는 약속을 3개월 만에 지켰다. 이번 시즌 KGC 상대로 3전 전패를 기록 중이던 캐롯 선수들은 경기 초반부터 열의를 보였다. 20점 차 역전패, 버저비터 역전패 등 앞서 당한 아쉬운 패배를 홈에서 꼭 복수하겠다는 각오였다.'양궁 농구'라 불리는 플레이 스타일은 이날도 확실했다. 전반에만 3점슛 24개를 던졌고, 총 46개를 시도해 17개를 꽂아 넣었다. 올 시즌 한 경기 최다 3점슛 시도다. 이 부문 2018년 12월, 2019년 3월, 2022년 3월 KGC와 공동 7위기록이기도 하다.전성현이 5개로 팀에서 가장 많은 3점슛을 림에 꽂았고, 디드릭 로슨과 김강선(이상 3개), 조나단 알렛지, 김진유(이상 2개), 이정현, 조한진(이상 1개)도 외곽에서 손맛을 봤다.3점 시도와 함께 가장 돋보였던 것은 김진유의 활약이었다. KGC에 '문길동' 문성곤이 있다면, 이날 캐롯에는 '김길동'이 있었다. 김진유는 필요할 때 중요한 3점슛을 꽂으며 12점을 올렸고, 블록슛으로 변준형의 레이업을 걷어내 팀 사기를 올렸다. 또 리바운드도 양 팀 통틀어 최다인 17개를 잡으며 프로 데뷔 후 처음으로 더블더블을 작성했다.KGC가 렌즈 아반도가 결장하는 등 앞선 맞대결과 멤버 구성의 차이가 있었지만, 그래도 열세로 평가받는 캐롯이 이길 수 있었던 배경에는 분명 김진유의 활약이 있었다.시즌 첫 KGC전 승리, 시즌 첫 5연승, 전 구단 상대 승리 등 기분 좋은 기록을 챙긴 캐롯은 오는 23일 오후 4시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서울 SK를 상대한다.무패 행진의 두 팀이 정면충돌합니다.최근 프리미어리그에서 가장 잘나가는 두 팀을 뽑으라면 아스날과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말할 수 있습니다.이번 시즌 단 1패밖에 없는 아스날은 리그 선두를 달리고 있으며, 맨유는 19일 크리스탈 팰리스전 무승부 직전까지 공식 경기 9연승을 기록했는데요.이처럼 패배를 잊어버린 두 팀이기에 축구 팬들은 이번 경기에 많은 관심을 두고 있습니다. 게다가 최근 5번의 맞대결에서 2승 1무 2패로 호각세를 보이고 있는 아스날과 맨유.먼저 아스날은 이번 시즌 유일한 리그 패배를 안겨준 맨유에 복수를 다짐하고 있습니다. 작년 9월 맨유 원정에서 1대3 완패를 당했던 아스날. 이번 경기는 홈에서 진행되는 만큼, 그날의 아픔을 되갚으려 하고 있습니다.반면 원정팀 맨유는 카세미루의 경고 누적 결장이라는 큰 변수를 맞이했습니다. 지난 팰리스전에 경고를 추가하며 아스날전에 출전할 수 없는 카세미루. 맨유가 과연 중원의 에이스 없이 막강한 아스날 중원을 상대로 어떤 경기를 할지 관심이 쏠립니다.아스날과 맨유의 프리미어리그 21라운드는 오는 23일 새벽 1시 30분 스포티비 나우와 스포티비 온에서 만나볼 수 있습니다.김소니아의 활약을 앞세운 신한은행이 올 시즌 처음으로 3연승을 찍으며 선두권 추격에 열을 내고 있다.인천 신한은행은 21일 경기도 부천체육관에서 열린 신한은행 SOL 2022-2023 여자프로농구 정규리그 원정 경기에서 부천 하나원큐를 71-57로 꺾었다.이로써 올 시즌 처음으로 3연승을 달린 신한은행은 10승(9패) 고지에 올랐다. 순위는 여전히 4위지만, 공동 2위인 용인 삼성생명과 부산 BNK 썸(이상 11승 8패)에 한 경기 차로 따라 붙었다.아울러 하나원큐와 네 차례 맞대결서 모두 승리하며 시즌 상대전적에서도 절대 우위를 지켰다.앞서 삼성생명을 65-56으로 꺾고 8연패에서 벗어났던 하나원큐는 시즌 2승 수확의 기세를 이어가지 못하고 17패째를 기록하게 됐다.이날 신한은행은 김소니아가 맹활약을 펼쳤다. 양 팀 통틀어 가장 많은 23점을 넣었고, 리바운드도 7개 걷어냈다. 베테랑 한채진도 3점슛 3개 포함 13점 6리바운드로 힘을 보탰다.1쿼터부터 빠른 공격을 주고 받은 가운데 신한은행이 줄곧 앞서며 전반을 35-27로 마쳤다. 김소니아는 전반에만 17점을 몰아넣었다.후반에는 신한은행의 수비가 좋았다. 3쿼터 들어 3분 넘게 2점만 내줬고, 그 사이 12점을 쌓아 18점 차 리드를 잡았다.하나원큐는 전반에만 13개, 총 19개의 턴오버를 범했고, 김소니아를 제어하지 못하며 결국 경기를 내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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